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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부인과학회는 1998년에 창립되어 비뇨부인과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뿌리를 내리게끔 발전시켜온 지 어느 덧 24년이 되었습니다. 요실금과 골반장기탈출증으로 대표되는 골반저질환을 다루는 비뇨부인과학은 산부인과학의 4번째 세부전공 분과로 부인과와 비뇨기과 그리고 대장항문외과가 크로스오버되는 분야로 골반저에 관한 해부학적, 생리적 지식을 기반으로 배뇨기능, 배변기능, 성기능을 보전하여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 분야입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2012년 미국비뇨의학회와 같이 3년 수련프로그램으로 분과전문의 인증제도를 만들어 발전시켜오고 있지만, 반면에 국내에서는 그동안 요실금수술 보험급여기준, 요실금수술과 골반장기탈출증에 사용되는 고가치료재료의 포괄수가제 비보상 등의 의료급여제도의 외홍으로 학회의 위축을 가져오는 요인이 되었으며, 진료분야가 겹친다고 꺼리는 분위기는 여전히 우리 학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비뇨부인과학 분야도 급속한 발전을 하여 요실금수술은 미니슬링수술까지 개발되었으며, 이전에는 질식으로 행해지던 골반장기탈출증수술이 복식, 복강경수술에서 로봇 수술로까지 행해지게 됨에 따라 오히려 골반저에 대한 해부^생리학적 지식의 중요성은 더욱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수련 받을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교육하고 널리 보급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각 대학이 또는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비뇨부인과학의 분야가 방대하여 부인과학지식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므로 비뇨부인과학회의 임무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교육프로그램으로 카데버 해부실습 교육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었으며, 2015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시행되고 있는 “UDS(Urodynamic study) training course”와 2019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시행되고 있는 연수강좌의 세가지 프로그램이 비뇨부인과학회의 중요 교육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비뇨부인과분야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진료지침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하부요로증상과 골반장기탈출증에 관하여 현재 우리나라 외래진료와 수술실에서 행해지고 있는 진료와 술기의 표준지침을 책과 E-book 형식으로 함께 출간하여 어디서나 쉽게 접근하여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셔서 학습하고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외국의 비뇨부인과학회, 산부인과학회의 진료지침을 들여보면 단체 마다 조금씩 다르며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아 이를 우리나라 의료현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할 때가 많았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 의료현실에 맞는 비뇨부인과 진료지침서를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침서가 출판되기까지 짧은 집필시간 동안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집필진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선의 노력을 하였으나 짧은 시간에 진료지침서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발간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발간 후 피드백을 주실 조언과 충고를 바탕으로 우리들의 경험이 앞으로도 더 축적되어 회원들에게 더욱 더 도움이 될 책자로 2판, 3판이 계속 출간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지금의 비뇨부인과학회가 있기까지 창립하고 발전시켜 오신 역대 명예회장님, 역대 상임이사님, 임원진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부디 이 지침서가 비뇨부인과학을 전공으로 하고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회장 유 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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